K-POP/싱글

[#28 K-POP] 실리카겔 - NO PAIN

popduck 2024. 9. 29. 08:00

 

실리카겔 - NO PAIN
실리카겔 - NO PAIN

안녕하세요. 음악을 좋아하는 팝덕 '팝오리'입니다.

 

오늘은 2022년 8월 25일 발매된 

실리카겔의 싱글 'NO PAIN'에 대해서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ARTIST

실리카겔
실리카겔

- 이름 : 실리카겔
- 국적 : 대한민국
- 소속사 : WMMM
- 데뷔일 : 2015년 8월 21일

 

TRACK LIST

실리카겔 - NO PAIN
실리카겔 - NO PAIN

 

 1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NFORMATION

실리카겔 - NO PAIN
실리카겔 - NO PAIN

[앨범 소개]

실리카겔 [NO PAIN] 

‘시간의 흐름을 산다는 것', ‘시공을 초월하는 것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실리카겔의 새로운 싱글 ‘NO PAIN'. 질주하는 시간을 부숴버리려는 실리카겔의 독립선언문을 함께 외쳐보자. 

REVIEW

01. NO PAIN

더보기

https://youtu.be/JaIMSzE5yLA?si=jdFpmiLYMz7S3rWH


내가 만든 집에서
모두 함께 노래를 합시다.
소외됐던 사람들 모두
함께 노래를 합시다.
우리만의 따뜻한 불,
영원한 꿈, 영혼과 삶
난 오늘 떠날 거라 생각을 했어
날 미워하지 마
No Pain, No Fail. 음악 없는 세상
Nowhere, No Fear. 바다 같은 색깔
No Cap, No Cry.
이미 죽은 사람 아냐, 사실
태양에 맡겨 뒀던
가족과 모든 분들의 사랑
밤안개 짙어진 뒤
훔치려고 모인 자경단
난, 난 오늘 떠날 거라고 생각했어
날 미워하지 마
No Pain, No Fail. 음악 없는 세상
Nowhere, No Fear. 바다 같은 색깔
No Cap, No Cry.
이미 죽은 사람 아냐
No Pain, No Fail. 음악 없는 세상
Nowhere, No Fear. 바다 같은 색깔
No Cap, No Cry.
이미 죽은 사람 아냐, 사실

 

RATING

이 곡은 디스토피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구축하며, 리스너에게 독특한 청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실리카겔은 그들의 사운드에 있어 일렉트로닉, 록, 앰비언트 등의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융합하여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고, No Pain 역시 그러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No Pain의 가장 큰 강점은 세밀하게 짜인 프로덕션입니다. 시작부터 몽환적이고 절제된 리듬이 차분히 전개되다가, 점차 복잡한 사운드 레이어들이 겹쳐지며 청자를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런 섬세한 음향적 배열은 영국의 앰비언트 록 밴드인 Radiohead의 Kid A 앨범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둘 다 감정적인 텍스처를 중심으로 사운드 디자인이 이루어졌으며, 단순한 멜로디보다는 소리 자체가 음악의 주된 표현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리카겔은 이러한 방식으로 청중을 새로운 소리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 곡에서 보컬은 지나치게 부각되지 않으며, 악기와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는 실리카겔 특유의 일관된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며, 곡의 전반적인 흐름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보컬 스타일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Beach House*의 몽환적인 드림 팝 사운드와 유사하며, 보컬이 악기와 동등한 위치에서 음악적 질감을 만들어 나갑니다. 실리카겔은 이를 통해 보컬에 집중하기보다는 곡의 전체적인 감정선을 전달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곡의 감정적 구성이 흥미로운데, No Pain은 제목과 달리 고조되는 고통의 감정을 내면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그 감정이 곡의 클라이맥스에서 폭발하지 않고 절제된 형태로 끝납니다. 이는 많은 포스트 록 밴드들의 방식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Sigur Rós의 곡들에서 보이는 감정의 축적과 미묘한 해소 과정이 떠오르며, 이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실리카겔은 감정 표현에서 극단적인 기복을 피하고, 내면적 울림을 강조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합니다.

 

   No Pain은 실험적인 접근이 강조된 곡인 만큼, 대중적인 청취자에게는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멜로디나 직관적인 구조를 기대하는 리스너들에게는 이 곡이 다소 복잡하고 멀게 느껴질 수 있으며, 반복적인 청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리카겔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대중성과의 괴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문제는 Animal Collective의 실험적인 사운드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들의 독창적인 음악적 시도가 일부 청중에게는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곡도 유사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곡의 중반부 이후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곡의 시작과 전개 부분에서 쌓아온 감정적 긴장감이 후반부로 갈수록 약해지면서 곡이 정점을 찍지 못하고 끝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곡의 의도적인 연출일 수 있지만, 일부 청중에게는 곡의 흐름이 중간에 끊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Godspeed You! Black Emperor 같은 포스트 록 밴드는 긴장감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도 서서히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내는 반면, No Pain은 다소 일관된 감정선을 유지하다가 갑작스러운 마무리로 다가옵니다.

 

또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장점이기도 했던 보컬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내용이 없습니다.

목소리 역시 그들은 악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만약 가사가 멜로디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싫어하실 만한 곡인 것 같습니다.

 

제가 출근하면서 한때 정말 많이 들었던 곡입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색다르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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